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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정상화, 국내 전장부품 업계 호재 될까?

관리S퐈이터 2018-03-06 13:39 조회 473

GM 글로벌 신차 배정에 '볼트EV' 거론 
부품 공급 LG전자..국내 시장 확대 긍정적 
군산공장 전기차 전환..배터리업계 영향
한국GM이 폐쇄를 결정한 군산 공장을 전기차 생산 기지로 전환하는 호주식 모델 등이 거론되면서, 국내 전자업계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가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GM의 순수전기차 볼트EV. [한국GM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GM을 둘러싼 정부와 미국 GM본사 간의 정상화 협의에서 이달 글로벌 ‘신차 배정’과 폐쇄 결정된 군산 공장을 전기차 생산 기지 전환하는 ‘호주식 모델’ 등이 거론되고 있다. LG전자(066570) 등 전장(전자 장비)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도 전기차 등과 연관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GM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VOLT)EV’의 국내 생산 가능성이 제기돼,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LG전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군산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이뤄질 경우 배터리업체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M본사는 3월 중 신차배정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정부는 R&D(연구 개발)센터 등을 함께 세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를 지원 조건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만대 이상을 판매한 전기차 볼트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모델이라,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볼트EV의 국내 생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GM 볼트의 국내 생산이 이뤄지면 최대 수혜업체는 LG그룹이 될 전망이다. LG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066570) VC사업본부가 볼트EV에 들어가는 11가지 핵심 부품과 배터리팩(LG화학(051910) 제품 기반),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약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Hazel Park)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연면적 2만 2000㎡)을 이달 착공한 상태다. 향후 볼트의 국내 생산까지 이뤄지면 북미는 물론 내수시장에서도 전장 분야의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볼트가 국내에서 생산된다면 LG전자 입장에선 부품 생산·조달 및 운송비 절감 효과 등이 예상된다”며 “전기차 내수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호주 방식으로 전기차 생산 기지 전환이 이뤄지면, 국내 배터리업체에게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현재 국내엔 별다른 공급처가 없어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현지 생산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군산공장의 생산 능력이나 전기차 전환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호주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국내에 전기차 생산 공장이 생긴다면 사실상 전무했던 내수 시장이 새롭게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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