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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컴백

관리S퐈이터 2018-02-02 14:22 조회 362

신형 파사트 GT 예약판매 시작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폴크스바겐 대치전시장에서 모델들이 폴크스바겐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인 신형 파사트 GT를 선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디젤게이트 파문 등으로 국내에서 퇴출된 지 1년 6개월 만에 판매를 재개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폴크스바겐이 한국 시장에 돌아왔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디젤게이트)과 인증서류 조작 파문으로 폴크스바겐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사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장악한 국내 수입차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일 서울 강남구 폴크스바겐 대치전시장에서 신형 파사트 GT 출시행사를 열고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파사트 GT는 8세대 유럽형 모델이다. 디젤게이트 논란 이전에 국내에서 판매되던 모델은 북미형이었다. 유럽형 파사트의 특징은 엔진을 전면부에 가로 배치하는 ‘MQB 플래폼’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74mm 늘어나 이전 세대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안전사양도 강화했다.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경고에 이어 긴급제동을 해주는 보조 시스템을 국내에 선보인 폴스크바겐 차량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 차가 일정 속도로 달리면서 앞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해주고, 차선을 지킬 수 있게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장착했다.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이 시스템을 켜면 차가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스스로 운행한다.

최신 사양의 편의장비도 눈에 띈다.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등장했다. 앞좌석 통풍 기능과 운전석 마사지 시트도 넣었다. 손을 쓰지 않고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9초, 최고 속도는 시속 233km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7∼17.2km다. 가격은 파사트 GT 2.0 TDI가 4320만 원, 2.0 TDI 프리미엄이 4610만 원, 2.0 TDI 프레스티지가 4990만 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가 5290만 원 선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이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 3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더불어 한국에서 인증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 시장 점유율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5년만 해도 폭스바겐코리아는 3만5778대를 팔아 국내시장 점유율 약 15%를 차지했다. 디젤게이트가 터지고 2016년 7월 시장 점유율은 5.8%로 추락했다. 그사이 베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각각 25.6%, 29.5%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질주가 돋보였다. 폴크스바겐 퇴출 이후 약 10%포인트나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파사트 GT로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973년 처음 출시된 파사트는 전 세계에서 약 2200만 대가 팔렸을 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며 “MQB 플래폼 적용 등 기능이 대거 향상된 모델인 만큼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폴크스바겐의 귀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파사트 GT는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 보인다. 과거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산차 업체 관계자는 “차종 하나 출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올해 폴크스바겐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티구안 출시도 계획된 만큼 시장 지배력을 다시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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