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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식 캐비와 고행을 함께, 힘들게 자리잡아가던 시절 떠나 보낸 후 새로 들여왔습니다.

세단만 두대인데 도저히 딸내미와 같이 레저를 즐기기 힘들어 3번째 차량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데려온 녀석입니다.

세단 한대를 처분하고 SUV를 사는 거였다면 아마 눈을 좀 높여 선택했을텐데 세대 운영하기엔 부담이 되는터라 가성비 위주로 고르다 보니

여러모로 기본기가 뛰어난 캐비가 생각나더라고요.

세대 굴리게 되면서 그 세대째가 되는 차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 한건

모든 편의사항은 배제하고 무조건 내구성이 좋아서 따로 돈이 찔끔찔끔 들지 않아야한다는 철학을 세웠습니다.

세단 두대만으로도 유지하면서 꽤나 나가거든요ㅠㅠ

쏘렌토 알아봤는데 에바가루, 오일 증가로 꽤나 골치 아픈 사람들이 많아 배제,

싼타페 친구 차 시승했더니 배제 ㅠㅠ(이유는 언급드리기가...)

여하튼, 인수 후 50키로 주행 후기 입니다.

비교대상은 제가 소유하고 있는 와이프 차 18년식 B사 M4, 제 차 530i XDRIVE LUX

이렇게 입니다.

미친놈이네 라고 하실수도 있지요. 가격차이로 본다면 저 두차량하고는 비할 바가 안되니까요(절대 자랑 아닙니다. ㅠㅠ M4는 리스이며 와이프 병원에서 일부 지원하기에 최대한으로 혜택을 누리려다보니 선택한 차량입니다.)

1. 가속성능 및 핸들링

엑셀에 살짝 올려서 가려니 생각보다 너무 가볍고 경쾌하게 잘나가는거 같습니다.

무겁기때문에 둔하다는 등 이런 여론의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건 제 기우였습니다.

핸들 쫀쫀합니다.

2. 스피커

이건 뭔일인가요? 그래도 530i 스피커가 LUX 모델은 나쁘지가 않습니다. 그에 단련된 귀인데 정말 놀랐습니다.

 다이나믹듀오, 엠씨스나이퍼 등

힙합 음악을 듣는데 소리가 쩍쩍 붙는게 어인일인지 참 궁금하더라고요.(이 스피커 무엇인가요?) 

3. 마초남

위 두 세단을 운행할 때는 긁힐까, 여기 올라갈 수 있을까? 바닥에 닿지 않을까? 등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운전하기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캐비는 여윽시 상남자 입니다.

그냥 팍팍 올라가고 들어가며 왼손 창문열고 걸치게 만듭니다.

4. ㅠㅠ 가장 중요한 아빠가 미안해.

딸랑구가 너무 좋아합니다. M은 이건 태우고 나갔다가는 손가락질 받고요 ㅠ

530i도 전혀 광할하지 않습니다. 이거 타고 대전에서 부산가는데 딸랑구와 와이프 정말 힘들어 하더라고요.

물론 트렁크는 넓지만 뒷좌석이 편하다 한들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오늘 운행 50키로도 딸랑구와 둘이서 했습니다. 카시트에 태우고 썬루프 열어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장도보고 짐도

싣고 했는데 왜 SUV SUV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승차감? 세단보단 떨어진다 한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맛이 또 있습니다. 다 보이니 얼마나 좋나요.

허리 강한 남자라 저는 시트따위 안가립니다 ㅎㅎ

내일 우리가족 서울로 놀러갑니다. 캐리어 선택에 고민이었는데 캐비 들여온 후 고민없이 제일 큰사이즈에

옷 개지도 않고 다 쑤셔넣은 후 닫습니다. 트렁크에 실어도 너무도 넉넉하네요..

2열 보면서 감탄합니다. ㅠㅠ 진작 왜 이러지 않았을까...

ㅎㅎ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말이 많아졌습니다.

공판이나 의뢰인 만나는 날 아니라고 하면 딸랑구와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캐비와 함께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