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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했습니다.

서경lDream극장 2019-04-01 09:41 조회 624

        어제 밥먹으러 갔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걸이 위에 



번쩍번쩍한 장지갑이 하나 놓여있길래 봤더니..



웬 조폭같이 머리가 짧고 우락부락한 주민등록증에, 



5만원 신권 100장이 들어있었어요..



화장실에서 일보는데 5분 정도 걸리니까... 



찾으러 오겠지 했는데,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기다리다가.... 밖을 나왔는데 참 갈등되는 겁니다. 



장시간의 마음의 고민을 접고 파출소로 갔어요..



가서 설명하고 연락처와 이름 적고 가려고 하는데, 



옆에서 통화하던 여순경이 저보고 '잠깐만요...' 하는 겁니다.



지금 그 지갑 분실자가 연락와서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법적으로 보상 받을 수 있으니까 


잠깐만 계시라고 해서 좀 멋쩍었지만 기다렸어요.



5분정도 있으니까 느긋하게 들어오는 풍채좋은 조폭.... 


이 아니고 스님 이시더라구요^^*



그 분이 저한테 정말 감사하다고 사례하겠다고 하시면서, 



지금 이 돈은 당장 써야 하니까 오늘 내로 입금해 드리겠다고 하길래, 전 스님 돈은 별로 받고 싶지 않다고


그냥 원래 일에 쓰시라고 하고 나왔어요.... 기분이 이상 하더라구요.



차를 타려고 가고 있는데 그 스님이 '잠깐만요' 하면서 뛰어오시는 겁니다..



이렇게 가시면 자기가 마음이 참 불편하니까 제발 계좌번호 좀 불러주시라고,



조금은 사례해야 자신도 마음이 편하고 그러니 너무 부담갖지 마시라고 말씀하시길래, 계좌번호 가르쳐 드리고 집으로 왔어요. 



3시간이 지난후에 핸드폰에 문자가 왔길래 봤더니 



'OOO님께서 150만원을 입금하셨습니다'!!!



15만원을 잘못 읽은 건가? 싶어서 다시 봤는데 그러나 분명히 150만원 이더라구요..



이거 참...개이득인가 ㅋㅋ



전 대충 20~30만원 정도 보내겠구나 싶었는데



큰 금액을 보니까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더 라구요... 



그래서 파출소에 다시 전화해서 



순경분에게 이런 저런 말씀드리면서 돈 돌려드려야 할 거 같은데 그 분 어디 절에 소속된 분이시냐고 물었더니, 



순경이 웃으면서 '그냥 쓰시지 그래요?' 하면서,



그 스님이 혹시 내가 다시 찾아올까봐 절대 말해주지 말라고 했답니다. 



저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말해주시라고 그 순경에게 졸랐더니...




















그 절 이름이 '만우절'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오늘 만우절 이라고 고전 중의 고전 글 한번 올려 봤습니다~크


헬요일 진심 출근하기 싫지만 모두들 힘내세요~



댓글18

부경l아바야 작성일

내이럴줄...

서경l트랜스 작성일

zzz

서경l세번째 작성일

스님 나올때부터 알아봤다

대경l19곰테드 작성일

아놔.. 낚였다.. 진지하게 읽고 있었는데..ㅠㅠ 
제가 이렇게 순수합니다 ㅠㅠ

대충l정보이 작성일

만우절 ㅎㅎㅎ

부경l혀니맘 작성일

아 속았다.  저 속았어요 ^^

서경ㅣ금반지 작성일

나무아비타불.......

대경l말둥이 작성일

관세음보살...

부경lHG호야 작성일

아 ㅋㅋㅋ 진자하게 부러워하고 있었는뎈ㅋㅋㅋ

부경l붕붕차차 작성일

만두절

대경부지역장l마루 작성일

아.. 님 필력 엄청나네요 .. 퍼오신건가요?? ㅋㅋㅋㅋ

부경l한쓰 작성일

이와중에 쯔이 얼굴에서 빛이나네요 ㅋㅋ

서경I말리자 작성일

만우절단어 나오기 전까지 읽을껄...ㅠㅠ

Blove 작성일

내돈

서경l조운엽이 작성일

아ㅡㅡ..

대경l말립쀼 작성일

장지갑을발견햇는데 사진에 종이봉투라 스크롤내림 ㅎㅎㅎㅎ

서경l씬 작성일

만대 맞으셔야겠습니다 맞기전에 
우서요~ 웃어봐요~ 낚인거 
절대 안봐드릴겁니다

대충l히로시 작성일

아 이거 제대로 낚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