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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인 스위치 누구를 위한 것인가?
알페남아 전주 2019-03-21 12:21 조회 1788
제네시스 워크인 스위치 + 도원텍 전차종 릴레이로 상위 옵션에만 있다던 그 워크인 DIY를 시작해봅니다.
시트 등받이 하단을 잡고 '으익'이라는 기합소리와 동시에 '티걱'하고 탈거됐으나 하부 고정클립이 사망합니다.
시트 옆 커버 탈거를 위해 고정 볼트 2개와 쇼트 방지를 위해 조수석 휴즈 1개 빼줍니다.
순정 배선 커넥터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예전에 감전사고 겪었던 적이 있어 한 웅큼 겁도 납니다.
무릎꿇거나 쪼그리고 앉아 있는 상황이 너무 길어질거라 오늘은 주변에 지나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하시나 봐요?", "차 고치시나 봐요?", "아저씨 차 고장났어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적색(도원텍 릴레이 배선) vs 적색(알페온 순정 배선) 전선은 깔끔 하게 절단하지 않고 브릿지합니다.
순정 배선 흡음테이프를 여유잇게 벗겨내고 오직 청적색 / 백적색 / 황적색 / 주황색 만을 찾아 절단하고 2가닥으로 절단된 청적색 / 백적색 / 황적색 / 주황색은 사진처럼 조수석 정면방향 기준으로 좌측이 모터쪽이고 오른쪽이 스위치쪽이 됩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서 설치 전 날 야밤에 까페 횐님들에게 엄청나게 물어 봤더랍니다. 시트 하부 모터같은 것을 찾아 색선을 직접 이음해야 하는 줄...
우측 스위치쪽 방향부터 도원텍과 색선 이음을 합니다. 뭐 여러 선택지가 있겠지만 전 총알단자로 합니다.
나머지 피복을 벗겨 냅니다. 뭐 피복 벗김 전용 공구가 있었지만 전 환상적인 핑거 스냅이 있어 컷터칼로 합니다
배선이 다되었으니 테사질(?!)로 말아줍니다. 순정 커버가 잘 결합될 수 있게 모터쪽(좌측) 배선은 안으로 들여줍니다
도원텍 릴레이 본체는 스폰지를 부착해 시트 하부에 케이블타이로 고정 시 유격에 의한 잡소리를 부탁합니다.
도원텍 릴레이 본체 커넥터는 알페온 순정배선을 따라 순순히 따라올라 옵니다. 자! 이제 제네시스 스위치 커넥터랑 연결하면 성공?이다 싶었지만 그게 제 맘처럼 순순히 따라주지 않습니다.
이게뭐야! 왜 이래! 땅거미가 질 무렵까지 휴즈가 나간건지 확인도 해보고, 색상별 배선상태, 총알단자의 단선여부도 재점검하고, 도원텍 본체도 뜯어 불량인가 확인도 하고 나름 할 수 있는 건 다해봤지만 작동이 안됩니다. 그리고
호환성... 이것이 기정사실인가? 정녕 안되는 것인가? K9 스위치로 교체해서 가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없다. 집에와 토요일이 일요일로 바뀔때까정 무분별한 검색신공을 통해 찾은 희망의 첫 번째 단서! 제네시스 커넥터의 핀배열을 바꾸는 것입니다.(핀은 아주 조그만 안경 드라이버(-)로 밀어서 빼내면 됨) 참고로 적색=>시트전진, 황색=>시트후진, 주황색=>등받이전진, 청색=>등받이후진, 그리고 흑색=>접지랍니다.
희망의 두 번째 단서! 기판을 뜯어 초기(순정)상태에 붙어있는 201저항 4개를 제거하고 그 빈곳을 납땜을 하라고 합니다. 기존 201저항이 붙어 있는 주변을 인두기 끝을 대면 녹으면서 떨어져 나갑니다. 이건 정말 눈이 피로한 작업입니다. 개조가 끝나고 당장 나가서 하고 확인코 싶었지만 새벽 2시,,, 내일 아니 오늘 주일이라 할렐루야 & 아멘을 위해 잠을 청하고 오후에 하기로 했더랍니다.
오후 햇살마저 지나간 그곳에서 다시 한 번 심호흡을 가다듬어 핀배열을 확인하고 작동해봅니다. 그랬더니!
와하핫! 이루 말할 수 없는 이 짜릿함이란? 그.러.나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단!
이제 스위치 매립! 위치 선정은 딱히 고민되지 않았습니다. 시트 안쪽 철판에 워크인 스위치 커넥터가 들어 갈 홀이 한 곳밖에 없습니다. 거기를 기점으로 맞춰 스위치 사이즈보다 작게 가죽을 제단합니다.
기판을 뜯어 매립 시 스위치가 ♪자꾸 위, 아래로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매립 시 뒤쪽에서 단단히 꽉 잡아 당겨댈 수 있도록 케이블 타이가 들어갈 홀을 드릴로 위, 아래 뚫어줍니다.
워크인 스위치 DIY했던 일부 사람들은 저 스폰지들을 전부 다 제거하던데 그렇게 하면 스위치 누름 시 텐션감이 사라질까봐 적당히 스위치 두께의 1/3정도만 회 뜨듯이(?!) 스폰지를 도려냅니다.
저 작업! 스위치를 매립과 동시에 케이블 타이를 고정하는 저 양방향 작업이, 케이블 타이를 좁고 어두운 뒷쪽 공간에서 끄집어내 당겨대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랍니다.
케이블 타이 고정 향방에 따라 스위치 모양새가 좌우되는 저 작업을 한 4~5번정도 번복했더니(이건 뒷시트에 옆으로 누워서 하는게 편함^^;) 어느새 밖은 깜깜해졌지만 좌우당간 해냈습니다.
이건 잊을 수 없는 야간 DIY라서 한 컷 찍어둔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열심히 조작댔지만 어느 샌가 사용빈도가 적어지고 그래서 잊혀지고 있는 워크인 스위치 주간에 찍어놓거 한 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
p.s:아참! 이 작업 하실려면 일단 등받이 고정핀(65,00원)은 미리 사두시는게 맘이 편하실겁니다 T.T
댓글31
히로 논산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해놓고나서 사실 저도 좀 놀랬습니다 ㅎ
리치맘 경기용인 작성일
와~~이건 DIY수준을 넘으셨네여^^ 대박입니다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배선, 제단, 가공, 개조 등 거의 DIY 종합선물 수준입니닷
페오니즈 대전동구 작성일
그냥 전문가신데요;;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전문가는 못되요 전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요^^;
망고쟁이 하남 작성일
우와..금손 이십니다..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배선할 시 엄지와 검지 너무 고생시켰어요 팅팅 부음...
비니비니 경기화성 작성일
스위치 일체감이 죽여주네요~ ㅎ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시트 옆 박음질 선하고 사선으로 맞추려 했는데 잘 안됐어요T.T
꿀렁아빠 서울강서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ㄷㄷ 전 시트 훼손하는게 싫어 운전대 옆 K9 핸들조정 스위치로 달아 사용했습니다.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저도 뭐 자차에 가공하거나 자르는거 안좋아하는데 큰 맘 먹고 해버렸어요
그레텔 서울강서의 댓글 작성일
매물글에서 핸들 아래쪽에 스위치가 그건가요??
그렇게하면 조정하기가 더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업체에서 시공받으신건가요?
꿀렁아빠 서울강서의 댓글 작성일
네 맞습니다ᆢ업체에서 시공받았죠 ㅎㅎ
그레텔 서울강서의 댓글 작성일
이렇게 사용하는게 더 편할것깉긴한데 시공비 얼마였는지 기억나시나요?
꿀렁아빠 서울강서의 댓글 작성일
차량 출고했던 2015년에 시공할 당시 10만원인가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당시 동호회 협력업체였는데 인천에 위치한 소인카오디오라는곳에서 했어요
그레텔 서울강서의 댓글 작성일
지금도 10만원이면 당장 달려가서 장착하고 싶네요 ㅎㅎㅎ
그레텔 서울강서 작성일
엄청납니다
저도 해보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네요~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빨리 끝내려 하지 마시고 아메리카노 한 잔 준비하시고 여유있게 하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욧!
그레텔 서울강서의 댓글 작성일
텐트도 치고 버너도 준비하고
밥도 준비하고 6박 7일정도면 할수 있을것같습니다 ㅠㅠ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네비 매립하실 정도면 저건 능력치 반은 먹고 들어 가실겁니다^^
그레텔 서울강서의 댓글 작성일
그럼 저도!!! 시간나면 도전해봐야겠네요^^
쎄오스 인천미추홀 작성일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분들 여기 까페에 많아요^^
신밧드 서울노원 작성일
워크인은 100% 남을 위한거라서 저는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운전하는 저만 편하면 됩니다. 푸학핰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ㅎ 그러게요 나름 힘들었지만 걍 전 인테리어 효과로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행 광명 작성일
흥미 진진, 긴장감 있게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필력도 좋으시네요^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후기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수면 되시길^
뽀미사랑 완주 작성일
쉽네요~우리같은 사람들 DIY 포기하기가ㅜㅜ
너무 금손이세요^^사진만 봐도 어지러워요 ㅋ
알페남아님 짱~
알페남아 전주의 댓글 작성일
넵! 어렵지 않아요 글고 금손 아닙니다 걍손입니다 오늘도 안운하세요~
뽀미사랑 완주의 댓글 작성일
넵 좋은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