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1.8을 떠나보내며...후기를 남깁니다.

차시남 2018-12-07 00:12 조회 1686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몇년만에 글을 남기네요.

회사에 입사후 차가 필요하여 라프1.8를 구입한후 10년부터 18년까지 26만km를 주행하였습니다.

출장업무가 많아서 주행거리가 좀 많았습니다.

미션고장으로 차를 매매하면서 아쉬움에 지금까지 운행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구입후 얼마간은 신경을 많이 써주었죠. 엔진오일도 5000km마다 꼬박 교환해주고 미션오일도 순환식으로 갈아주었습니다.

크루즈(명칭이 바뀌어서)의 장점을 말하자면..

디자인은 제법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사 동급차량과 비교시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부 운전석 계기판의 인테리어는 훌륭합니다. 깔끔하게 디자인 하였고 기기의 동작도 편리하게 조작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운행중인 차의 기기동작은 좀 불편하네요..

시트도 정말 훌륭합니다. 퇴근후 차에 탔을때의 안락함은 잊을수 없네요. 몸을 착 잡아준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 편해서 운전할때마다 자주 졸렸던 것 같네요..

코너링이 좋았습니다. 곡선구간에서도 속도의 큰 감속없이 무리없이 주행하였던것 같네요.

연료통이 커서 장거리 주행이 많은 저에게는 좋더군요.

이제 단점을 얘기할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잔고장 및 큰고장이 너무 많습니다..ㅠㅠ

1. 주행 15000km정도때 연비가 너무 안좋아지더군요.

  점화플러그 문제였는데 플러그 수명이 다했습니다. 새차에 너무 싸구려 부품을 쓴거죠..

2.트렁크가 수동으로 안열렸습니다.

  정비사왈, 트렁크를 자주 열어서 그렇다네요. 물론 한달에 3번정도 열었습니다...

3.써모스텟 3번은 갈았습니다.

  정비사왈, 주유시 시동을 안꺼서 그렇다네요. 물론 주유시마다 시동 껐지요...

  써모스텟이 소모품이라 하지만 너무 자주 나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4.냉각수와 엔진오일이 섞였습니다.

  13만 정도 주행시 붉은빛이던 냉각수가 커피색이 되었더군요. 아는분은 아시던 문제이지요.

  세척 및 교환까지 50만원은 깨졌어요. 부품수급문제로 대전까지 갔다왔으며 물론 보증기간 아웃이라네요..

5.Unlock시 뒷자석 잠금장치가 반만 열렸습니다.

  Unlock을 한번 더 눌러야 해제되었습니다. 수리에 지쳐 그냥 탔습니다..

6.얼라인먼트 받으러 갔었는데 정비사분이 하부 핸들조인트(?)가 깨졌다고 하던군요.

  그냥 지금까지 주행했습니다..

7.어느날 하부에 엔진오일의 누유가 있었습니다.

  오링쿨러(?)가 의심된다고 하셔서  분해후 오링교환(상태 매우 나쁨)후 계속 새서 그냥 탔습니다.

8. 방향지시등 및 비상등 소리가 안났습니다.

  20만 주행후 깜빡이를 켜도 소리가 안났습니다. 운전석 좌측 스피커에서 해당소리를 담당하는데

  정비사분이 전선이 부식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여서...

  교환비용이 15만원정도 발생한다고 해서 그냥 탔습니다..

8.드디어 미션이 나갔습니다.

  퇴근길에 RPM만 상승하고 기어변속이 안되었습니다. 수동조작도 안되더군요.

  스캔결과 4번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이라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미션오일 교환을 안해서라고 합니다.

  물론 2번 교환 했지요...교체 비용으로 200만원을 든다기에 그냥 수리안하고 팔았습니다.

지금까지 생각나는 고장을 적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

자동차는 디자인 및 주행성능도 중요하지만 잔고장 없는 내구성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는 때마다 엔진오일만 교환하며 생각없이 운전할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장문의 글을 읽으셔서 감사드립니다~모두들 겨울철 안전운행 하시길 바랍니다~!